"한강 바로 앞에 산다"…기대감 폭발하더니 2억 껑충 '최고가'

입력 2024-02-20 07:59   수정 2024-04-02 16:38


전국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는 지난해 말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,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는 올해 들어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. 재건축 추진 단지 중에서도 확실한 한강뷰를 확보했거나 강남권 등 주요 지역 단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.

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 '명수대현대' 전용 62㎡는 지난달 14일 11억 3000만원에 손바뀜했다. 2019년 10월 기록한 같은 면적 직전 최고가(9억원)보다 2억3000만원 높은 가격이다. 같은 달 이 단지 전용 124㎡ 역시 22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. 지난해 8월 직전 최고가(22억5000만원)와 같은 가격이다.

명수대현대는 지난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해 같은 해 12월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입찰 절차에 나섰다가 취소했다. 정부가 재건축 추진 절차를 일부 생략할 수 있게 해주면서 정비사업 추진위원회부터 구성하기 위해서다. 지난달에는 일부 건설사들이 명수대현대아파트를 방문해 재건축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.

이 단지는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고 한강과 붙어 있어 '영구 한강뷰 단지'로도 불린다. 2019년 준공한 같은 동 '아크로리버하임' 전용 84㎡가 2020년 강남권 외 단지 중 처음으로 '국민평형' 20억원을 돌파하는 등 흑석동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. 명수대현대를 재정비할 경우 흑석동 일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.

서초구 서초동 '삼풍'은 최고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, 최근 소형면적 거래가가 크게 높아졌다. 이 단지 전용 79㎡ 지난달 25일 직전 거래보다 2억5000만원 상승한 27억원에 손바뀜했다. 2021년 12월 최고가(28억원)를 1억원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.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. 현재 단지는 재건축 절차를 조합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지, 신탁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지를 놓고 주민들 간 의견이 오가고 있다.

강남구 개포동 '개포주공5단지'에서도 올 초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. 이 단지 전용 53㎡는 지난달 13일 21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. 지난해 12월 직전거래(19억원)와 비교해 약 한 달 만에 2억5000만원이 상승했다. 이 단지는 올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. 업계에서는 이 단지가 올해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가장 치열한 사업지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.

정비업계 관계자는 "최근 공사비 갈등으로 인해 재건축 단지 매수 수요가 다소 누그러졌지만, 사업 추진 속도를 내고 있거나 입지가 좋은 단지 등 확실한 강점이 있는 곳에서는 가격 접근성이 좋은 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"고 설명했다.

김소현 기자 alpha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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